"금보다 값진 동메달"…'뭉클하고 유쾌했던' 유도 단체전
한지은 기자 | 2024.08.04 19:05
한국 유도 역시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 따냈습니다. 패자부활전을 거치면서 한 체급 높은 선수와 맞붙는 악조건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안바울."
한국 유도가 혼성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순간입니다.
동메달 결정전은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남녀 최중량급의 김하윤과 김민종의 승리로 앞선 상황.
다섯 번째로 출전한 안바울이 6kg이나 차이 나는 선수를 상대했습니다.
혼성 단체전은 남녀 각각 세 체급으로 구성되는데, 73kg급 공백을 바로 아래 체급인 안바울이 채웠고, 안바울은 10분간 혈투 끝에, 패했습니다.
김지수마저 패해 경기는 3-3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 한 판, 골든스코어로 넘어갔고, 출전 선수 한 명을 추첨했는데, 공교롭게도 체력이 바닥난 최고참 안바울이 선택됐습니다.
하지만 투혼의 안바울은 휘몰아치듯 마지막을 불태웠습니다.
결국 반칙승을 이끌어내 동메달을 결정지었습니다.
안바울 / 유도 국가대표
"'무조건 이겨야겠다' 이 생각 밖에 없었어요. (마지막에 버틸 때) '한 번만 더 하자' 이 생각만 했어요."
'좀비유도'라는 별명까지 얻은 우리 대표팀은 그 별명처럼 열세를 딛고 최초의 단체전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김민종 / 유도 국가대표
"오늘 아침에도 치료 받고 나와서 초반에 조금 힘들었는데,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니까…."
부상 투혼은 뭉클했고, 화합은 유쾌했습니다.
"한국 유도 파이팅."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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