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들, 연합동아리 만들어 '마약 투약·유통'…14명 검거
이광희 기자 | 2024.08.05 21:37
[앵커]
대학생 연합 동아리를 만들어 마약을 집단투약하고 유통시킨 명문대생들이 붙잡혔습니다. 명문대 대학원생인 동아리 회장은 고급호텔에서 파티를 열며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남녀가 모여 춤을 춥니다.
차문까지 여닫으며 흥에 취해 있습니다.
한 대학생 연합동아리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그런데 이 동아리의 회장인 명문대 대학원생 A씨 등이 최근 마약 투약과 유통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21년 동아리를 만든 뒤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열며 회원수를 300명까지 불렸습니다.
그런데 회원이 늘자 2022년 12월부터 1년간 수십차례에 걸쳐 마약을 집단투약하고 유통까지 시켰습니다.
투약자 중엔 명문대생을 포함해 로스쿨 준비생과 의대와 약대 준비생도 있었습니다.
이희동 /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서울·수도권의 주요 13개 대학의 대학생 총 14명이 대마,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을 매매하고 투약한 사건을 적발했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구입한 마약을 회원들에게 2배 가격에 팔아 지난해에만 1200만 원의 수익을 냈고, 투약자들은 놀이공원과 공연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까지 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약자들 간 전화 통화
"근데 이게 팀전이란 말이야. 나만 입 다물면 안 돼. 우리 다 같이 다물어야 돼."
검찰은 마약 투약자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대화방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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