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체온보다 덥다" 일부 한낮 최고 37.6도…태풍 북상 변수
송민선 기자 | 2024.08.08 21:25
[앵커]
오늘도 사우나에 갇힌 듯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은 38도 가까이 치솟으며 사람 체온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요, 언제까지 이 폭염이 이어지나 궁금한 분들 많으시죠. 당초 광복절즈음 폭염이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만,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마리아'인데 상황에 따라 폭염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송민선 기자가 좀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한복 매장.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이 야외 촬영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한 손엔 우산, 다른 손엔 휴대용 선풍기를 든 모습이 이색적입니다.
김금희 / 사진 작가
"날씨가 맑았다가도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그러다 또 멈췄다가 또 해 쨍쨍 나다가, 또다시 비 오는 일이 반복이어가지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대처법'이 생긴 겁니다.
지금 여기 광화문의 기온은 31도, 습도는 70%를 기록 중인데요. 한복을 5분만 입고 있었는데 땀복을 입고 운동한 것처럼 땀이 줄줄 흐릅니다.
낮 최고 기온은 경남 양산이 37.6도, 창원이 37도까지 치솟았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쏟아지는 비가 더위를 식히기는커녕 폭염을 부추기는 가운데, 5호 태풍 '마리아'가 남쪽 바다의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고 북상 중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수증기를 가지고 들어오기 때문에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폭염 특보는 유지가 되겠고요."
태풍 마리아는 오는 10일 새벽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질 전망인데, 비 대신 열기를 내뿜고 소멸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한반도를 이불처럼 덮고 있는 두 고기압에 태풍의 뜨거운 수증기까지 더해질 경우, 폭염은 지금과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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