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으로 번진 '김경수 복권'…이재명 "여러 루트로 요청"↔대통령실 "부탁 없었다"
장세희 기자 | 2024.08.11 19:05
[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문제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기도 전인데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먼저 복권을 요청했었는 지를 두고, 대통령실과 야권 사이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장세희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대표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문제와 관련해 여러 경로를 통해 대통령실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어제)
"저희가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요청드렸던 바가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4월 영수회담 전 사전 의제 조율 과정에서 대통령실 측에서 먼저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물어와,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지난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 회의가 열리기 전 대통령실에서 김 전 지사 복권 의견을 문의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
"(8월 8일 사면 복권 회의) 그 훨씬 전에 사실 대통령실에서 질문이 있었고요. 이재명 대표 의견 전달받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물어서 직접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김 전 지사가 비명계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당 주류인 이 전 대표 측이 포용하는 모습을 강조하려는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전 대표로부터 부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은 지난 2022년 말 사면을 결정하며 예정됐던 수순으로, 영수회담 전후로도, 이 전 대표 측이 김 전 지사 복권을 부탁한 사실이 없었다는 겁니다.
오는 화요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광복절 사면, 복권 명단이 확정될 때까지 김 전 지사 복권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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