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로 번진 독립기념관장 거취 논란…野 "광복절 불참" 김형석 "사퇴 안해"
이태희 기자 | 2024.08.12 21:06
[앵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두고 이종찬 광복회장과 야권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는데, 이유가 뭔지를 놓고 논란입니다. 반대하는 쪽은 김 관장이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려 한다고 주장했는데, 김 관장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도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고 별도 행사를 열겠다고 이 회장과 야권은 압박했습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닌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취임 나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관장은 자신을 두고 불거진 역사관 논란에 대해 "일제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인사가 아니"라고 반박 했습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 요구하는 '1948년 건국절 제정'에도 반대한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건국절 제정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건국이란 것은 갑자기 없던 나라가 세워지는게 아니라 우리 독립운동의 완성으로 되어진 게 건국이었다…."
대통령실도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건국절 추진 계획이 없다"고 설명하며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김 관장 인사 철회가 먼저라며 경축식 불참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종찬 / 광복회장
"인사도 철회해라…. 그래야 확실하게 드러날 거 아니에요."
민주당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만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역사를 바로 세우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건국절 제정 시도 자체가 없었다"며 "실체가 없는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말하는 건 정쟁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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