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현금 받기도"…'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210명 입건
이광희 기자 | 2024.08.12 21:26
[앵커]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 경찰이 입건한 의사가 110명이었는데, 현재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중엔 현금 수억 원을 받은 의사도 있었습니다. 관행이라 한들 정도가 있는 거겠죠. 지나친게 결국 화를 불렀습니다.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4월 고려제약 압수수색에서 불법 리베이트 내역을 기록한 엑셀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 파일에는 2020년 이후 고려제약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00여 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달새 의사 110명을 추가입건했다"며 "수사를 시작한 뒤 입건된 의사 수는 총 21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의사들은 고려제약에서 수억 원의 현금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골프와 식사 접대, 노트북 등 20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의사들도 있었지만, 억대의 현금을 받은 사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지난주 지방에 있는 병원 3곳과 서울 소재 병원 1곳 등 4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형선 /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료 인상을 통한 부담의 증가, 단기적으로는 직접 환자의 본인 부담의 증가를 가져오는 거죠."
제약사와 의료계의 검은 커넥션을 차단할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