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조작' 김경수 복권…여야 복잡한 속내
서영일 기자 | 2024.08.14 07:36
[앵커]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았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확정됐습니다. 여야 모두 수용의 뜻을 밝혔지만, 김 전 지사 복권에 따른 복잡한 속내는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1219명을 의결했습니다.
사면 대상에는 여야 정치인과 전직 고위공직자 55명이 포함됐는데, 2년 전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복권됐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장관 (어제)
"정치적 갈등 상황을 일단락하고 국익을 위해 통합하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로써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까지 제한됐던 피선거권을 회복해 공직 선거 출마가 가능해졌습니다.
김 전 지사는 SNS를 통해 "복권을 반대했던 분의 비판에 담긴 뜻도 잘 헤아리겠다"며,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복권 결정에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당은 대통령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이미 결정된 것이니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민주당 측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제)
"앞으로 민주당과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도 "국민과 민주당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김 전 지사 복권을 놓고 여권 내부 갈등이 부각됐지만, 향후 야권에 미칠 파장이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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