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음주 사망사고 낸 SUV…탑승자 모두 "운전 안 해"

김달호 기자 | 2024.08.14 08:01

[앵커]
대전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 길을 건너던 2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해 차량엔 근처 농장주와 불법체류 상태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타고있었는데, 모두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3명 모두 서로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전조등이 번쩍이더니 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주차된 버스의 뒤를 들이받고 뒤집어집니다.

차량은 버스 추돌 전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을 치면서, 남성이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가로등 아랫기둥은 꺾여 있고, 가로등 램프는 떨어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3명 가운데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총 인명 피해가 세 분이시고요. (보행자) 1명은 사망하셨고, (차량에 탄)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이고요."

다른 탑승자 1명은 달아나다 사고 현장에서 500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캄보디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한국인 농장주와 같은 국적의 동료랑 술을 마신 뒤, SUV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자 달아난 겁니다.

그런데 달아난 남성과 다른 2명 모두 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정우 / 대전 유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동승자 총 3명이 서로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그렇게 서로 이제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달아난 남성과 한국인 농장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누군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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