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대통령실, 전현희 의원 강력 비판

조성호 기자 | 2024.08.14 17:32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14일 밝혔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혜전 대변인은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공직사회를 압박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민주당"이라며 전현희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야당이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고인의 죽음을 두고 정쟁화하는 것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사망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최근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됐다며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거예요. 살인자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전현희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광복절 논란과 해병대원 수사 외압 사건 관련한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통화기록 확보 등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한 설득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광복절 행사에 모두가 참여해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가 1년간 해병대원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며 "이종섭 전 국방장관 소환 조사조차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가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통화기록을 확보했고, 이 사실이 언론에 유출됐다"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렸다면 피의사실 공표이자 공무상 기밀누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 인선은 8월 안에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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