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알제리 복서, 머스크·조앤 롤링 고소

지정용 기자 | 2024.08.14 20:05

성별 논란 속에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금메달을 딴 알제리 복싱 선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을 온라인 괴롭힘 혐의로 고소했다.

복싱선수 이마네 칼리프의 변호인 나빌 부디는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혐오 방지 센터에 제출한 고소장에 두 인물이 포함됐다고 미국 잡지 버라이어티에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리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권을 정당하게 얻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음에도 자신의 성별에 대한 비난과 사이버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은 SNS, 특히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X)를 통해 이뤄졌다.

여기에 유명인들이 가세했다.

롤링은 지난 1일 엑스에 칼리프와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가 겨룬 16강전 사진을 올린 뒤 "여성을 혐오하는 스포츠 단체의 보호를 받는다는 걸 아는 한 남성이, 방금 주먹을 머리에 맞고 평생의 야망이 무너진 여성의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롤링은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건 더 올렸다.

머스크는 전 미국 대학 수영 선수이자 여성 스포츠 운동가인 라일리 게인스가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고 적은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변호인은 "우리가 요구하는 건 검찰이 이 사람들뿐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이를 조사해달라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SNS에 칼리프와 카리니의 사진을 올리며 "남성을 여자 스포츠에서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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