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밀어낸 폭염…처서 이후까지 무더위 계속

임서인 기자 | 2024.08.16 21:24

[앵커]
이처럼 열대야 최장기록을 갈아치운 올 여름 무더위는 21세기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보다 더 숨 막히게 느껴진다는 분들 많습니다. 원인은 습도에 있는데요, 오는 22일 절기상 '처서'를 지나서까지 덥고 습한 날씨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드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시원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3도까지 오른 불볕더위에 한강 선착장엔 수상레저로 더위를 날리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상록 / 인천시 연수구
"너무 더워가지고 이틀 전에 급작스럽게 예약 잡고 하게 됐는데 시원한 물에 빠지니까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올해는 5호와 6호 태풍에 이어 일본에 접근 중인 7호 태풍 ‘암필’까지 한반도를 비켜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남동쪽의 두 고기압 덩어리가 산봉우리처럼 자리 잡고서 태풍을 일본 동쪽 해상으로 밀어내고 있는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태풍은 고기압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하기 때문에…."

태풍 암필이 소멸한 뒤 둘로 나뉜 고기압이 합쳐지며 19일 제주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비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오면서 폭염 특보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지난 7월 습도가 평년보다 높았고 최저기온도 역대급 폭염이던 2018년을 뛰어넘어 더욱 덥게 느껴졌단 분석입니다.

기상청은 체감기온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오는 22일인 처서를 지나 적어도 26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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