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령관 "징집병, 어린애 취급말라…남자답게 싸운다"
류병수 기자 | 2024.08.20 16:56
러시아 쿠르스크 전장에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어린 징집병이 투입된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에 대해 러시아군 사령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간) 렌타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하는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텔레그램에서 "18세 남성 징집병을 인공 젖꼭지를 주고 침대로 보내야 하는 어린아이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흐마트 특수부대에도 18∼20세 영웅들이 있다며 "그들은 남자답게 싸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로운 시기에 징집병이 어디에서도 복무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라며 징집병도 전장에서 복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집병도 어엿한 군인이며 국방부와 계약하면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병력을 정규 징집한다. 징집병의 복무 기간은 1년이다.
지난 3월 봄 징집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위해 추가 동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러시아군은 "복무를 위해 소집된 시민은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를 공격하고 러시아군은 이를 격퇴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면서 징집병이 전투에 나가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
AFP 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있는 경험이 많은 군인을 재배치하지 않기 위해 쿠르스크에 제대로 훈련받지 않고 경험이 없는 징집병을 보내 비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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