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 지나간 제주…한때 집채만 한 파도에 해안가 대피령

곽승한 기자 | 2024.08.20 21:02

[앵커]
폭염에 지친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셔야할텐데요, 제 9호 태풍 '종다리'는 제주를 지나 서해상으로 지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초속 19m, 반경 120km의 소형 태풍이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태풍이 막 지나간 제주엔 강한 바람과 함께 거센 비가 내렸습니다. 취재 기자가 제주도와 목포에 나가 있는데요 먼저 제주 연결합니다.

곽승한 기자,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지나갔는데 지금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주 협재해수욕장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비바람은 많이 약해졌습니다.

파도도 잔잔해져 제주가 태풍 종다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날 때 제주 전역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저녁 6시쯤 서귀포 서남서쪽 100km 해상까지 근접했는데, 당시엔 한라산에 순간 최대 초속 30m에 가까운 돌풍이 불었습니다.

또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한라산 삼각봉은 100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제주에는 내일까지 산간에 최대 100mm 그 밖의 지역에는 8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또 해상에는 여전히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앵커]
강한 비바람이 있었다는데, 큰 피해는 없었다고요?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사고나 인명피해 신고는 없습니다.

태풍 북상을 앞두고 대비를 한 덕분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오전 11시를 기해 모든 방파제와 연안 절벽, 해안가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강정민 / 서울 은평구
"원래 오늘 해수욕도 많이 하기로 했었는데 비 오고 그래서 좀 못하게 돼서 좀 많이 아쉽네요."

한라산 5개 등반로의 입산도 통제했습니다.

태풍으로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고, 제주공항의 항공기 80여 편이 지연 운항됐을 뿐입니다.

제주엔 30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는데, 태풍 종다리가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오면서 오늘밤에도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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