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기습 폭우에…다리 아래 잠자다 고립되고 차량 침수

하동원 기자 | 2024.08.20 21:07

[앵커]
영남지역에는 태풍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오늘 새벽부터 최대 140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열대야를 피해 다리 아래에서 잠자던 남성이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고, 차량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가 쉴새 없이 차 앞 유리창에 쏟아집니다.

빗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던 차가 경고음과 함께 멈춰섭니다.

운전자는 침수된 차를 버리고 겨우 몸만 빠져 나옵니다.

박동일 / 울산 중구
"10초~20초 사이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서 시동이 꺼지면서 물이 차 안에 급속도로 차올라서…."

폭우로 급류가 흐르는 하천. 다리 아래 바위에 고립돼 있던 한 남성을 119대원들이 밧줄에 묶어 교량 위로 들어올립니다.

이 남성은 열대야를 피해 잠을 자다 기습 폭우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동석 / 부산 금정소방서 구조대
"물살이 흐르는 물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거든요. 로프를 타서 내려가서 구조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판단해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는 새벽부터 오전까지 최대 140mm의 기습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침수와 고립, 가로수 부러짐 등 81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습폭우에 하천 옆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순간적으로 폭우가 집중된 겁니다.

오후엔 언제 그랬냐는듯이 폭우가 그치고 다시 33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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