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 속 쏟아진 폭우에…물에 잠긴 해안가

강석 기자 | 2024.08.21 21:03

[앵커]
이번 태풍은 생각보다 강하진 않았지만, 일 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과 겹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내일 오전 만조 때 해수면 수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지대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충남 보령시 오천항, 부두 주차장까지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작은 배들이 마치 주차를 한 듯 밀려와 있습니다.

달의 인력이 강해 밀물 높이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에, 태풍 영향으로 시간당 27㎜의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바닷물이 넘친 건데, 항구 인근의 주택과 상가도 물에 잠겼습니다.

인근 상인
"커피숍이나 그런 데는 물이 한 무릎까지 찼어요. 슈퍼나 그런데. 오늘이 더 들어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시간 인천 소래포구에서도, 강한 비바람과 낙뢰가 떨어지는 와중에 바닷물이 점점 불어나더니 만조 시간이 되자 수협 공판장 입구까지 차올랐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물이 이곳까지 차올랐는데요, 수위가 가장 높은 내일 새벽에는 바로 옆에 있는 어시장으로 바닷물이 넘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인들은 침수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전천숙 / 소래포구 상인
"물이 세고 이러니까 노심초사하고 걱정하고 있죠 항상 배도 잘못하면 넘어가고 그러니까 그래가지고 물도 이 위까지 넘어와요."

이번 백중사리는 모레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해수면 높이는 오늘 밤 경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내일 새벽 서해안과 인천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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