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 이물질까지 '얽히고설킨' 전봇대…"자칫하면 사고" 시민 불안

이나라 기자 | 2024.08.25 19:22

[앵커]
무선통신시대가 열린 지도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전국 곳곳엔 전봇대 700만 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심 전봇대 사이로 어지럽게 얽히고설킨 전선 탓에 정전과 화재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저희 뉴스7이 그 실태와 해법을 모색해보는 기획 기사를 마련했습니다.

이나라 기자와 류태영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섬광이 번쩍하더니 불꽃이 흩날리기 시작합니다.

2019년 4월 고성 산불로 축구장 1750개 면적이 탔는데, 노후된 전봇대 전선이 원인이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지금은)해당 선로 자체가 다 지중화가 됐다고. 공사 구간은 한 3.5km 정도."

전봇대 전선에서 화재가 비롯된 건 지난 10년간 2340건으로, 매년 평균 23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도심에 어지럽게 얽힌 전봇대 전선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인자 / 서울 은평구
"(전봇대가) 지저분하고 막 얼기설기 막 이렇게 돼 있어 갖고 좀 위험할 것 같아. 태풍 오고 그럴 때."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에선 까마귀가 전봇대 전선을 건드려 아파트 300여 세대에 한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현재는 보수 공사가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까마귀나 외부 이물질 등에 전선이 노출돼 있어 같은 사고가 반복 될 수 있습니다.

박종배 /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동물이나 조류가 그 위에 올라가서 합선을 일으켜가지고 고장이 발생하거나. 아니면 그쪽에 개폐기 있는 부분이 노후화 돼가지고."

전문가들은 낡은 전봇대와 전선 관리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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