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 속속 운영 중단…지역 응급의료는 '응급 상황'

하동원 기자 | 2024.09.03 21:08

[앵커]
의사 유출이 심각한 지방의 응급실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의사가 없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병원들이 잇따르고 있다는데, 양산 부산대 어린이병원 응급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하동원 기자, 소아 호흡기 진료가 중단됐다고요?

[기자]
네, 이곳 양산부산대 어린이병원 응급실은 소아 호흡기 진료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홀로 진료를 맡았던 교수가 과도한 업무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 병원은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운영되는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여서 중증 소아 환자들 가족에게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다시 유행하고 있어 진료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큰 혼란이 우려됩니다.

환자 보호자
"걱정이 되죠. 여기를 믿고 이제 얘는 계속 신생아 때부터 지금 여기 진료를 받으러 계속 오는데..."
 

 

[앵커]
지역의 다른 병원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응급실 의사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응급실 운영시간을 축소하는 병원들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수원지역 응급환자의 25%를 담당하고 있는 아주대병원은 매주 목요일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은 야간이나 주말,휴일 응급실 문을 닫거나 성인 진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인근 대형병원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은 가야 되거든요. 진료가 안 된다면 아무래도 시민으로서 제일 불안하죠."

지역의 다른 병원들은 아직까지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 전문의들의 피로가 누적돼 광주조선대병원은 일반 의사들이 응급실 근무를 돌아가며 하기로 하는 등 상당수 병원들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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