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250명 순차 투입…응급의료체계 유지 '안간힘'

이승훈 기자 | 2024.09.04 21:10

[앵커]
응급실 운영을 축소하는 병원들이 늘어나자, 정부가 군의관 250명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15명을 다섯 개 병원에 급파했는데, 사정이 나아졌을까요?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들어 야간 운영을 중단한 강원대병원 응급실 앞. 환자의 보호자가 어디론가 다급히 전화를 겁니다.

의사가 없어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하자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겁니다.

보호자
"쓰러져서 여기 오는데 119차도 운행이 안되고, 지금 (응급실에) 환자를 받을 수가 없데요. 도대체 나라가 이게 뭐 하는 거에요?"

산책하다 넘어져 눈 옆이 찢어지고 앞니가 부러진 환자는 결국 인근에서 치과 치료부터 받았습니다.

의사가 부족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병원은 현재까지 모두 5곳.

환자 보호자
"좀 안타까워요.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거 여기 와서 접수하고 1시간 20분 기다렸어요."

정부는 이들 병원에 군의관 15명과 공보의 2명을 급파했습니다. 군의관 8명은 응급의학 전문의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당장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 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00병원 관계자
"군의관분을 병원에 혼자 당직을 세우는 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부도 당장의 정상화보다는 피로가 누적된 의료현장의 부담을 줄이는게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주 근무자가 계실 거고 그분들을 도와서 일을 분담할 수 있다 그러면 훨씬 현장의 압박감을 줄이는 데 도움 줄 수 있겠다."

정부는 9일까지 군의관과 공보의 235명을 추가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파견이 장기화되면 군부대와 농어촌 지역에서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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