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흉기 살인' 피의자 아버지 "대의 위한 것" 막말 의혹

주원진 기자 | 2024.09.09 21:31

[앵커]
얼마전 '1m 흉기'로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죠. 해당 기사에 "대의를 위한 범행"이라는 피의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잇따라 논란을 낳았는데요. 작성자가 피의자 부친으로 추정돼 유족 측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1m 넘는 흉기로 이웃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백 모 씨.

범행 직후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며 머리를 정리하는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경찰에 붙잡힌 뒤엔 이해할 수 없는 말로 공분을 샀습니다.

백 모 씨 / 은평구 이웃 살인 피의자 (지난달 1일)
"전 나라 팔아먹는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부터 관련 기사에 백 씨를 옹호하는 댓글 수십개를 단 사람이 있습니다.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대의를 위한 범행" "피해자도 결정적 잘못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댓글의 내용 등을 분석한 피해자 유족 측은 작성자를 백 씨의 부친으로 보고, "2차 가해를 막아달라"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남언호 / 유족 측 변호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 백 모 씨의 인적 사항이나 구체적인 군 생활 사회생활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었고요."

그러면서 피의자 백 씨의 신상 공개를 요청하는 진정서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ID는 댓글 작성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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