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도 미래세대가 중심이 돼야"…토론 벌인 한일 청년들

윤동빈 기자 | 2024.09.12 08:21

[앵커]
한일 대학생들이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한일 미래세대 포럼'이 서울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역사나 영토 문제에 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기후와 우주, 사이버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고 합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에 참여한 대학생과 대학원생 20여명은 아직 과거사를 비롯한 여러 입장차가 있지만, 한일 관계의 미래는 긍정적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찬 / 고려대 2학년
"더 이상 내 바로 윗세대의 원수가 아니며 미래의 목표 역시 아니게 된 일본을 우리는 이중적이고 불안한 기반 위에 두지 않고 차분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2004년 일본문화 전면 개방 이후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인 만큼, '민간 교류'로 협력 물꼬를 터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양국의 K팝이나 일본 에니메이션 팬층을 뛰어넘어,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려 기후위기나 우주, 사이버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야시 치카 / 고려대 석사과정
"코로나와 같은 비정상적인 사태에도 단절되지 않는 끈끈한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한일친선협회의 김태환 회장은 "독일과 프랑스가 엘리제 조약을 맺고 청년사무국을 설치해 교류를 활성화한 것처럼 한일관계도 청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태환 / 한일친선협회장
"한일 양국의 대학생, 대학원생들만으로 구성된 대화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1977년 설립된 한일친선협회는 매년 한일 관계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해왔는데, 양국 청년들이 직접 토론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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