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성 지지층, '특검법 제동' 우원식에 '맹폭'…"추미애가 의장했어야"

최원국 기자 | 2024.09.12 21:19

[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주도로 단독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경호의장이냐', '추미애 의원이 의장을 했어야' 한다는 비난글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가 봅니다.

최원국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원식 국회의장의 페이스북입니다.

300개 넘게 달린 댓글 상당수가 왜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았느냔 비난 내용입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엔 "윤석열 정부 경호의장"이란 표현부터, "추미애 의원이 의장을 했어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고, 이재명 대표 팬 카페엔 우 의장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는 인증글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의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은, 저로서는 납득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 의원총회에선 우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충분히 협의된 사항이라고 설명했고, 정청래 법사위원장 외에 다른 의원들의 반발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의장님이 일방적으로 결단한 거라기보다는 또 원내지도부하고는 의견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19일날 3개 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

우 의장이 상정을 미룬 게 오히려 당에 도움이 됐단 분위기도 있습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필리버스터 등 대치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추석 연휴 내내 국회에 발이 묶였을 거라며, 제1 야당이 정쟁에만 몰두한단 비판도 피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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