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마약 제조하다 '펑'…해외 도피해 조직 만든 외국인

김승돈 기자 | 2024.09.12 21:23

[앵커]
각종 마약을 직접 만들어, 유통하고 투약한 외국인 1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만들다가 폭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쇠몽둥이로 유리창을 깨부수더니, 차량에서 사람들을 끌어내 무차별 폭행합니다.

3년 전 외국인 마약조직끼리 벌어진 패싸움입니다.

당시 일부 조직원은 해외로 달아났는데, 판매책이었던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머물며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총책인 이 남성은 탤레그램으로 홍보와 판매책 등 조직원을 모집한 뒤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경기와 충남 지역에서 대마와 해시시 등 마약 40억 원어치를 외국인들에게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5명을 구속하고 해외 총책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또 안성의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만든 외국인 4명도 구속했는데 3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은 폭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영필 /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
"마약에 필요한 원료를 가지고 제조하는 과정에서 제조 방법을 일부 실수하는 바람에 폭발해서 전신에 화상을 입게 됐습니다."

경찰은 충남 아산에서 마약을 제조 판매한 카자흐스탄인 등 3명도 구속했습니다.

또 마약을 구입한 외국인 11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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