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 번째 토론 없을 것"…해리스와 추가 토론 거부

이정민 기자 | 2024.09.13 09:28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토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12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선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그런데도)그녀는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를 겨냥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후보 첫 토론을 했다. 바이든이 '고령 리스크'를 고스란히 드러낸 이 토론을 계기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트럼프는 민주당 새 후보인 해리스와 지난을 가졌다.

트럼프의 추가 토론 거부는 지난 10일 ABC가 주관한 두 번째 대선 후보 토론 해리스가 토론에서 이겼다는 평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 직후 CNN방송 조사에서 해리스가 잘했다는 응답(63%)은 트럼프(37%)를 크게 앞섰다. 트럼프는 당시 토론을 진행한 ABC의 두 앵커가 자신에게 비우호적이었다며, 자신이 두 사람과 해리스를 합쳐 "3대 1의 대결을 벌였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유세에서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추가 토론 거부를 비판했다.

해리스는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미국 헌법을 파괴해야 한다고 제안한 사람을 미국 대통령에 다시는 앉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양당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다음 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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