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대선 53일 앞두고 核 농축시설 첫 공개…"핵물질 생산 총력"

윤동빈 기자 | 2024.09.13 21:09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핵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을 관영매체가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불과 53일 앞둔 시점이라 미국을 겨냥한 핵시위로 해석됩니다.

핵시설 공개는 이례적인데, 무슨 의도가 있는건지, 먼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기하급수적인 핵무기 확대'를 위해 원심분리기 숫자를 더욱 늘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술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에서 보다 높은 전망목표를 내세우고 총력을 집중하여…."

북한이 지난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시설을 보여준 적은 있지만, 관영매체를 통해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53일 앞둔 시점에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개한 건 '북한 비핵화' 이슈가 사라진 선거 구도 속에서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핵군축 협상' 압박에 나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순차적으로 북한이 준비된 전술무기급 전략무기급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021년 김정은 지시 이후 이른바 '9대 전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그 중 7개 분야 무기들의 실전 배치가 임박한 걸로 분석됩니다.

김정은은 전술핵탑재가 가능한 600mm 방사포 발사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발사차량을 전차식 궤도형에서 4축 차륜형으로 개량해 방사포 6발을 흔들림 없이 연속 발사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특수부대원들의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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