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아기 두 생명 달려"…추석에도 병원 지키는 분만·소아 의사들

임서인 기자 | 2024.09.13 21:34

[앵커]
의료공백 사태 후 처음 맞는 추석 연흅니다.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와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요. 추석 연휴에도 평소처럼 산모와 아이를 지키는 병원이 있습니다. 이들 의료진은 응급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정부는 오늘부터 2주 동안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맡은바 소명을 다하는 이들을, 임서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세상에 갓 나온 작고 귀한 아기들이 나란히 누워 잠을 잡니다.

한 달에 100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는 산부인과입니다.

병원 곳곳에 추석 연휴에도 진료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예년에도 365일 문을 열었지만 올해는 특별합니다.

신봉식 / 대한분만병의원협회장
"의정대란이 일어나다 보니까 산모들이 오히려 더 불안해하는 거예요. 구급차 분만 혹시 이런 게 나한테 닥치지 않을까. 산모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두 생명이 연결된 어떤 중차대한 일입니다"

분만병의원협회 소속 병원 150곳도 추석 연휴 진료에 동참해, 산모들은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

아픈 아이를 업고 응급실을 헤매진 않을까 부모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아동병원 117곳이 문을 열고 이들을 기다립니다.

류근주 / 경기 양주시
"밤에 갑자기 보통 아이들이 밤에 많이 아프고 이러는데….진료가 가능한 병원 자체가 있다는 게 안심이 될 것 같기는 해요."

정작 긴장의 끈을 놓치지 못하는 건 의료진들입니다. 올해는 소아응급실 역할까지 도맡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최용재 / 대한아동병원협회장
"사실은 이번 추석은 좀 많이 두렵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위중증 애기들이 와서 문제가 생길까봐 좀 두렵다…."

이번 추석, 전국의 병·의원 약 8000개가 진료실 불을 밝히고, 의료공백 사태의 등대가 되어줄 예정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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