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문항'도 척척…인간처럼 추론하는 챗GPT 새 모델 출시

장혁수 기자 | 2024.09.13 21:38

[앵커]
오픈AI가 추론 능력을 갖춘 챗GPT 새 모델, O1(오원)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수능 수학 킬러문항을 풀게 했더니 다른 AI와 달리, 추론을 통해 정답을 내놨습니다. 암호 같은 문장도 곧잘 해석해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어떤 세상일지 궁금증이 더 커집니다.

장혁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4학년도 수능 수학 22번 문제. 정답률이 한자릿수에 불과해 역대급 '킬러문항'으로 꼽힙니다.

인공지능, AI도 쩔쩔 매기는 마찬가지. 챗GPT 현재 모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코파일럿에게 문제풀이를 맡기자 중도에 포기합니다.

오픈AI가 내놓은 새 모델, 챗GPT o1(오원)에 이 문제를 맡겨봤습니다.

계산을 수정하고 여러 가능성을 찾아보더니 66초 만에 정답을 내놨습니다.

새 모델은 추론에 특화돼 이전 모델보다 답변에 시간은 더 들지만, 단계적 사고로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예선 시험 문제풀이 정답률도 기존 13%에서 83%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존 번역기에선 해석되지 않는 암호같은 한국어를 완벽하게 번역해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형원 / 오픈AI 연구원
"이건 챗GPT o1과 같은 범용 모델이 연관이 전혀 없어 보이는 질문들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오픈AI는 정답을 맞히면 보상을, 틀리면 벌칙을 주는 방식을 적용해 챗GPT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덕진 /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공학과 교수
"생각의 사슬이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인간 지능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더 똑똑해지고 있는 이런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AI의 추론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처럼 생각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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