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이민자, 거위·개 끌고가"…해리스 지지율 상승

황정민 기자 | 2024.09.13 21:45

[앵커]
트럼프 후보가 이민자 혐오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큰 논란이 됐던 부분인데, 경합주에서 비슷한 발언을 반복한 겁니다.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해리스 후보는 추가 TV토론을 제안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TV토론 이후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처음으로 찾은 지역은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입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곳에서, 트럼프는 다시 불법 이민 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이민자들이 마을에 있는 거위들을 끌고 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들은 거위를 데려가고 개도 잡아갔습니다"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발언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유사한 주장을 반복한 겁니다. 트럼프가 이민자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한 오하이오주 소도시에는 폭탄 테러 위협이 쏟아져, 시청 건물까지 폐쇄됐습니다.

스프링필드시 거주 이민자
"제 아이들은 학교 선생님에게도 위협적인 말을 듣고있어요. 저희는 아이티인이기 이전에 같은 인간입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도 발표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이 TV토론 다음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해리스 후보는 47%, 트럼프는 42%를 기록했습니다.

기세를 몰아 해리스는 상대적으로 공화당세가 강한 노스캐롤라이나를 공략했습니다.

해리스 / 민주당 대선후보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시 토론을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경기에서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며 토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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