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부 조작' 해명 못한 손준호 계약 해지…"사안 너무 커졌다"

구민성 기자 | 2024.09.13 21:47

[앵커]
수원FC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조치에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돈을 받은 이유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해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는데요. 앞서 손준호와의 성급한 계약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 수원FC가 결국 결단을 내린 겁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기자회견장에서 손준호는,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손준호 / 전 수원FC 축구선수
"그냥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금 보호도 해주고 도와주셨으면 좋겠고요."

중국에서 구금됐던 절절한 상황에다 '아내도 체포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의문이 남았던 승부조작 혐의와 돈의 이동에 관해서는 말끔하게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손준호
"정확하게 제가 이거는 돈 빌렸다 아니면 선물해준 돈이다라고는 말할수는 없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불법적인 돈은 아니라고 했지만 3700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받은 것에 의혹만 더 커졌고, 중국 외교부까지, 조사는 공정했다고 손준호를 압박했습니다.

결국 수원FC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최순호 / 수원FC 단장
"피파에서 유권 해석이 나올 때까지 활동을 하게 하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좀 더 논란이 커져서 많은 분들의 생각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원FC는 수원시로부터 연간 158억원을 지원받고 있는 시민 구단입니다.

손준호가 팀내 중원을 책임지는 영향력이 큰 선수였지만, 논란을 버텨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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