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갈아주고 벌초도 해드립니다…"얘야, 너희 보다 낫더라"

이나라 기자 | 2024.09.14 19:03

[앵커]
여러 사정으로 명절에 직접 납골당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기죠 그런데 요즘 헌화를 대신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낸 출향민들에게 벌초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달라진 명절 세태를 이나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예초기가 지나가자, 무성한 잡초들이 깨끗이 정리됩니다.

벌초 작업을 하는 이들은 고인의 가족이 아니라, 벌초대행 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작업을 마치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 의뢰인들에게 작업 결과를 보내줍니다.

추석 일주일 전부터 밀려드는 의뢰로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남성진 / 벌초대행 서비스 작업자
"하루에 다섯 개를 해도 모자랄 정도로. 그래서 지금 2주째 저희가 계속 돌고 있습니다, (의뢰가) 너무 많아서." 

일부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벌초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벌초대행 서비스 의뢰인
"어르신들은 많이 반대를 하시는데, 이제 (이용한 지) 3년 차 되다 보니까 요즘은 벌초 우리가 하는 것보다 낫다고 칭찬도 하시고."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호국원에서는 현충일이나 명절에 참배하지 못하는 유족을 위해 무료로 헌화와 참배를 대신 해줍니다.

이규용 / 국립이천호국원 전례선양팀장
"감사하다는 문자 답장이나 전화를 많이 해주시며, 특히 해외 거주하시는 유족분들이 만족도가 높습니다."

직접 조상을 찾지 못하는 후손들이 멀리서나마 마음을 전하는 명절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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