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염'에 쓰러진 노인 응급구조…"처음엔 막대기인줄"

김도형 기자 | 2024.09.14 19:20

[앵커]
한적한 길가 풀숲에 폐지를 줍던 어르신이 쓰러져 있다 구조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변에 인적이 없어서 자칫 큰 일이 날뻔 했는데 순찰차를 타고 가던 경찰관의 눈썰미 덕에 화를 면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충주시 대소원면 인근 국도를 지나던 순찰차에 찍힌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갓길에 놓인 정체 모를 검은 물체가 화면 한쪽에 나옵니다.

이재혁 / 충주경찰서 교통과 경위
"막대기인지 다리인지 같은 물체가 보였습니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와서 지나치지 않고 확인해보자…."

경찰이 순찰차를 돌려 다시 확인해보니 막대기가 아닌 80대 노인이었습니다.

폐지를 줍던 어르신이 무더위에 지쳐 쓰러져 있던 겁니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황이었습니다.

의식은 있었지만 몸이 굳어가는 등 자칫 더 큰일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어르신을 순찰차로 옮겨 응급 조치를 취한 뒤 무사히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었습니다.

올들어 온열질환자는 350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9명이나 증가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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