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쇼이구 방북, 나토와 정면충돌 대비"…北, 러에 무기지원 늘릴 듯

윤동빈 기자 | 2024.09.15 19:13

[앵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한 데 대해, 러시아에선 "나토와의 정면 충돌에 대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더 늘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에 그을린 자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구겨져 있고 건물이 골조만 남겨둔 채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습 때 러시아가 북한제 화성 11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12일)
"키이우 공습에 북한제 미사일이 사용됐고, 민간인 아버지와 아들이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키이우와 도네츠크에서 발견된 북한 화성 11형의 잔해를 공개해왔는데, 우크라이나 군 정보 최고 책임자는 "현재 러시아 동맹국 중에서 탄도미사일을 공급하는 북한이 최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친 정부성향 매체는 최근 안보수장 쇼이구의 방북이 "나토와의 정면 충돌을 대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나토를 적으로 돌린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탄도미사일과 탄약을 공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북한으로서는 자기네 스스로 군수공장도 돌리고 무기 제공이란 대가로 러시아의 기술 협력을 받으려는 그런 차원에서 (북러 협력이 유지될 것)."

윤석열 정부 들어 나토와의 협력이 강화되고 독일이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이 된 것도 북러 군사밀착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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