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성차별 발언 등 인문학 특강 논란

송병철 기자 | 2024.09.16 14:44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외부 강사 특강에서 성차별적 발언 등이 포함돼 논란이다.

16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보를 받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12일 한국지역난방이 개최한 인문학 특강에서 부적절하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인생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외부강사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사는 강연 도중 "남자 정액 총량이 정해져 있고 아껴 쓰면 몸에 양기가 차서 눈에서 빛이 난다", "돈은 세컨드한테만 쓴다"라는 성차별적이고 부적절한 언행들이 나왔다는 게 장 의원실 설명이다. 또 "집터가 안 좋으면 죽을 수도 있다", "내세와 귀신을 믿어라" 등 비과학적인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강 종료 후 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에는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스탠딩 코미디였다", "다시는 이런 강사가 섭외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런 걸 왜 들으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라는 등의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또 공사 측은 전 임직원에게 출석부를 쓰게 하고, 불참할 경우 사유서를 내라고 해 사실상 참석을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강사 섭외기관의 제안을 받아 내부 검토를 거쳐 강사를 섭외했고, 강의 전 강의자료를 검토했을 대는 해당 내용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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