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대통령실·의료계 눈치보다 의료공백 방치…장차관 경질시 식물정부"
이채림 기자 | 2024.09.16 21:19
홍 시장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의료 공백 사태의 해법과 관련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실과 의료계 양쪽의 눈치를 보며 (사태를) 방치해놨다"며 "정부도 정치하게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미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까지 다 해버린 상황이라 (25년도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면서 "내년에 증원된 건 그대로 두더라도 2026년부터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입장 변화를 하면 의사단체에 굴복하는 게 된다"며 "(의료계의 요구대로)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이 앞으로 누굴 믿고 정책을 추진하냐"고 했다.
또 "주요 정책 추진에서 그런 식으로 물러나면 레임덕을 넘어, '물러가야 하는, 식물정부가 된다"면서 "여당도 무책임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의정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앉아서 언론에 말 툭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한동훈 대표의 행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다만 한동훈 대표 행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나를 비방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조언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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