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보완' 강조한 이재명, 사실상 '유예' 가닥…'두 아들과 성묘' 사진 올렸다 삭제

장세희 기자 | 2024.09.17 21:13

[앵커]
민주당의 큰 명절 숙제는 금융투자소득세, 금투세 시행 여부였습니다. 여론의 파장이 큰 만큼 일주일 뒤 가질 토론회를 앞두고 당내에선 찬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입장이 다소 오락가락하던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금투세를 유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상황은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대선을 앞둔 2022년 금투세 시행에 무게를 두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대선 패배 직후엔 "지금 추진해야 하느냐"며 유예 뜻을 밝혔고, 지난달엔 '보완 후 시행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월 13일, MBC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中)
"대체입법이어서 이것까지 폐지해버리면 사실 말이 좀 안 되는 거죠. 잠시 유예를 하거나 일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겠다…."

24일로 예정된 민주당 공개토론회를 일주일 앞두고, 이 대표가 금투세를 사실상 유예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보완 안 된 지금은 유예 입장"이라며 "시행보다는 보완에 방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건은 당내의 반대의견을 어떻게 조율할지 여부입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中)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까 억지 선동이고 거짓 선동이죠."

추석 명절을 맞아 부모 산소를 찾은 이 대표는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이라며 두 아들과 함께한 성묘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 대표가 아들과 함께 한 모습을 공개한 건 2017년 대선 이후 7년만인데, 장남의 경우 과거 불법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글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고,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4시간 30여분 뒤 아들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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