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시카고 대저택' 구매자와 협상 중…"385억에서 반값으로"

지정용 기자 | 2024.09.18 17:49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시카고 교외 대저택이 12년 만에 일단 구매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연예·스포츠매체 TMZ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의 5202㎡(약 1573평) 규모 저택은 '조건부 계약(contingent)'으로 등록돼 있다.

매수자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하자 발견이나 대출 진행 등 조건에 따라 계약 파기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매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조던의 저택이 지난 2012년 매물로 나온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던은 이 저택을 2900만 달러(약 385억 원)에 내놨으나, 팔리지 않자 3년 만에 절반에 가까운 1485만5000달러(약 197억 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또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저택은 지상 2층·지하 1층이며,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다.

시가와 포커를 좋아했던 조던의 취향에 맞게 담배 저장 설비와 포커 테이블도 설치돼 있다.

조던의 취향이 반영돼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많은 투자자가 이 저택을 매입해 조던 박물관이나 콘퍼런스 센터, 콘도 등으로 개조하려고 했지만 입지 탓에 다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조던의 저택 출입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소동을 벌어지기도 했다.

조던은 은퇴 후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주로 지낸다.

여름에는 모델 출신 쿠바계 미국인 이베트 프리에토와 함께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 프로스포츠 선수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13년간 구단주로 있던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지분 중 상당수를 매각해 다수의 현금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각한 대금이 더해지면서 약 30억 달러(약 4조599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은 지난 2010년 이 팀을 인수하는데 2억7500만 달러(약 3722억 원)를 썼다.

조던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스포츠 스타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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