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삐삐 폭탄' 최소 15년 전부터 준비"

이태형 기자 | 2024.09.20 15:33

이스라엘이 삐삐 폭탄으로 헤즈볼라를 공격한 작전이 최소 15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ABC 뉴스는 현지시간 20일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삐삐 제작에 직접 관여했다"며 "최소 15년 동안 계획되어온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유령회사 여러개를 운영했고 정보요원과 자산들을 활용해 삐삐를 생산하는 합법적 회사를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작전은 민간인 피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 중앙정보국(CIA)와 같은 기관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꺼려왔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도·감청을 피해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는 삐삐 수천대가 폭발한데 이어 무전기까지 폭발해 이틀 동안 최소 37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공격 배후로 지목되고 있어 폭탄으로 개조된 삐삐가 헤즈볼라로 가게 됐는지 그 경위를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헝가리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고 폭발물 삐삐를 제작해 헤즈볼라에 판매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삐삐를 유통 과정에서 폭발물을 심었다는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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