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내비게이션 농로 대란' 왜?…"AI 맹신 경계해야"

유혜림 기자 | 2024.09.21 19:24

[앵커]
이번 추석 귀경길에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길로 갔다가 농로에 갇혀 고생한 운전자들이 많았습니다. 경로를 계산하는 AI가 일종의 오류를 일으킨 건데,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이런 일은 더 잦아질 수 있는데 맹신은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귀경길이 한창이던 지난 17일, 농로에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빠른 길 안내를 따라온 차량이 몰리면서, 좁은 길에 몇 시간 동안 갇힌 겁니다. 

이런 일이 생긴 건 추석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비슷한 알고리즘을 가진 내비게이션들이 일제히 같은 우회로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사 관계자
"메인 도로 교통 정체 수준이 작년 대비 5배 이상 높았고 그러면서 이면도로가 30분 이상 빠른 경로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좁은 길에 차량이 몰렸지만 국도에 비해 차량 수가 적은 데다, CCTV 등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설비가 없어 정체가 계속됐습니다.

내비게이션사 관계자
"절대적인 교통량 자체가 적을 땐 서 있는 차가 잠시 쉬고 있는 건지 알고리즘이 바로바로 판단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AI가 편리하지만 아직 한계가 있는 겁니다.

최근 사용이 늘어난 AI 통역이나 검색 기능도 오역이나 환각현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경전 /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인공지능은 영원히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알고리즘입니다. 하나의 제안과 추천으로만 받아들이고 그것을 최종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으로…."

AI는 편리하지만 완벽한 도구가 아닌 만큼, 지나친 의존은 경계해야 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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