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아이템 조작' 넥슨, 피해자 80만명에 보상…총 219억 규모 예상

송병철 기자 | 2024.09.22 19:14

[앵커]
게임 업체,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집단분쟁절차를 모두 수락한 건데요, 80만 명에게 219억 원가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누적 이용자만 2300만 명이 넘는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입니다.

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려면 '큐브'를 사야 합니다.

넥슨은 아이템의 출현 확률을 제대로 알리지 않다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 받았습니다.

피해자 5800명은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노경훈 / 게임 이용자
"이거는 유저 기망이 아닌가, 왜냐하면 나에게 확률을 고지하지 않았더라도 확률을 낮췄다면 그건 고지할 필요가 있었지 않았을까…."

지난달 분쟁조정위원회는 사용액 기준으로 레드큐브는 3.1%, 블랙큐브는 6.6%를 전체 피해자 80만 명에게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고, 넥슨은 이를 수락했습니다.

대상 기간은 2019년 3월 1일부터 약 2년으로, 내일부터 넥슨 홈페이지에서 연말까지 보상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승규 / 공정위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총괄과장
"일반 유저들까지도 보상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분쟁조정의 실효성이 극대화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상 캐시는 매주 화요일에 지급되는데, 1인당 평균 보상액은 20만 원가량으로 최대 보상액은 1067만 원입니다.

하지만 충분한 보상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준성 / 게임 이용자 (넥슨과 민사소송 중)
"넥슨이 사기 친 거에 비해서는 오히려 배상비율은 더 적은 편이다, 이 정도는 말해두고 싶고요."

공정위는 유사한 사안으로 NC소프트와 웹젠 등 다른 게임사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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