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구독 시장 '100조' 시대…'제철 과일'에서 '매년 신상 가전' 구독까지

윤수영 기자 | 2024.09.22 19:21

[앵커]
매달 정해진 비용을 내면 때에 맞는 제품을 쓸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식품부터 가전제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구독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져 100조 원에 달할 걸로 예상됩니다.

윤수영 기자가 '구독 서비스' 시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최근 셋째를 임신한 30대 주부 김민경 씨. 올 추석 제수용품을 준비하다 곤란을 겪었습니다.

육아에 바빠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를 사지 못한겁니다. 하지만 1년 째 구독 중인 '과일 구독서비스' 덕에 무사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민경 / 성남시 분당구
"명절 때는 사과랑 배가 무조건 같이 나오다 보니까 제사상에 올리기에도 너무 좋고 무거운 장을 안 봐도 된다는 점"

3~5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매달 한 번씩 배달해주는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철 과일을 즐길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김민경 / 성남시 분당구
"샤인머스켓 같은 경우는 마트 가면 한 송이에 2만 원씩 하는데 여기는 샤인머스켓도 들어가 있고, 시중에 접하지 못하는 이제 제철 과일들을 받는데도…"

한 과일 구독서비스는 1년 만에 22만여명이 이용했습니다.

박상문 / '과일 구독서비스' 담당
"4~50대에 좀 아이들이 있는 주부 분들에게서 되게 굉장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재구매율도 70%가 넘어가고…"

가전 구독 서비스도 인깁니다. 렌털 서비스와 달리 구독 기간 동안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신제품이 나오면 서비스를 갱신해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노재예 / 가전 구독 서비스 이용자
"1년에 한 번씩 청소도 싹 해주시고 이런데서 또 만약 고장 났어도 무상으로 고쳐주실 수 있고 여러모로 믿을 수 있는 것 같아서"

가전 구독 서비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9천 6백억 원에 이르자 경쟁 기업들도 서비스 진출을 준비 중 입니다.

하지만 구독기간과 제휴 신용카드 할인 등에 따라 월 구독료가 달라져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업체 관계자
"구독 기간에 따라서도 월 비용 내는 부담이 좀 달라지고 카드 혜택이나 이런 거를 선택을 하면은 좀 더 합리적인 소비를…"

전기차 업체도 배터리 화재로 인한 소비자 공포 심리를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구독 서비스를 검토 중입니다. 

내년 구독서비스 시장 예상 규모만 100조 원,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 경제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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