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기부금의 선물 '시골 소아과'

김태준 기자 | 2024.09.23 08:31

[앵커]
저출산 문제에 의정 갈등까지 겹치며 소아과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의사가 없어 아이들 진료를 보기가 어려운 게 요즘 농어촌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소아과를 연 곳이 있어 화제입니다.

김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곡성군 옥과 보건지소. 이른 아침부터 소아청소년과 앞은 진료 대기자로 가득 찼습니다.

"양수민님. 양수민님."

이곳에선 지난달 27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소아과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를 다녀야했던 부모들은 마음이 놓입니다.

"비염을 진단하려면 여러 번 봐야 해요."

여난희 / 전남 곡성군
"거의 왕복 시간이 2시간 정도 소요가 됐던 것 같아요. 일단 가까우니까 일단 애가 아파도 엄청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진료는 광주의 한 소아과 전문의가 비번인 날 와서 보고 있습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의사 인건비를 마련했습니다.

김하나 / 곡성군 고향이음 TF팀장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보자라는 이유로 해서 소아과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남 영암군도 최근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소아과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젊은 부부들은 추가 출산까지 고려할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곽수진 / 전남 영암군
"둘째(아이)를 생각하더라도 그래도 여기 소아과가 있으니까 내가 좀 더 한결 편하게 둘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영암군은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산후조리원도 만들 계획입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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