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년 된 진백부터 170살 적송까지…수형 빼어낸 분재 100여 점 공개

김달호 기자 | 2024.09.23 08:38

[앵커]
세종의 한 수목원에서 최고의 감상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분재 100여 점이 특별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흔이 넘은 설립자가 평생 모아온 분재를 일반에 공개하는 건데, 민간수목원에서 분재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적송의 두꺼운 껍데기가 마치 거북이 등판 같습니다. 구불구불한 굴곡에는 170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겨낸 강인함과 역동성이 담겨있습니다.

하얀색 줄기가 나무를 감싸, 마치 구름에 떠 있는 형상처럼 보이는 진백. 척박한 환경에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분재로 길러졌는데, 거쳐온 세월만 210년에 달합니다.

세종의 한 수목원에서 수백 년 된 진귀한 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선용 / 수목원 대표이사
"분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시는데 오시는 관람객들한테 또 한 차원 높은 어떤 그런 작품도 보여드리고…."

이번 전시회에는 아흔이 넘은 수목원 설립자가 평생 모아온 분재 450점 가운데, 나무 모양이 빼어난 100여 점을 선별해 선보입니다.

대부분 100~200년이 넘은 분재로 국내 분재 가운데서는 최고의 감상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재연 / 수목원 설립자
"30년 전에 제가 분재에 눈을 떠가지고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분재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몇 년 더 살지 몰라도 생을 다하는 날까지 정성을 다해서…."

다음 달 1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에 두 차례씩 설명회도 진행됩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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