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영선 "명태균에 건넨 돈은 회계직원이 빌린 돈…해당 직원 檢 고발"

이태희 기자 | 2024.09.23 17:36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과 명태균씨 사이에서 돈이 오간 정황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명씨에게 건넨 돈은 회계 담당 직원이 빌린 뒤 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해당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회계 담당 직원 A씨가 '선거 자금'을 명목으로 명씨 친구 등 4명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서, 본인은 "그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A씨에게 빌린 돈만 있었을 뿐, A씨가 누구에게 돈을 빌렸었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보궐선거 당시 김 전 의원은 선거 비용 등을 위해 A씨로부터 4700만원 가량을 빌려 사용했다. 이후 자신의 월급 계좌 등을 통해 100~200만원 씩 A씨에게 채무를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A씨에게 정산서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볼 수 없었다"며 "나중에 확인해보니 A씨가 내 계좌에서 가져간 돈이 9700만원이었다. 5000만원 가량을 더 가져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또 "A씨는 여기에 더해 지난 2년 간 선거사무실, 국회의원 사무실을 운영하며 총 7억2000만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내게 1억2000만원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오늘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사기 혐의 등으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와 2024년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와 공천 관련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며 "그 메시지를 봤다는 사람이 있는데 완전히 지어낸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를 김해시갑으로 옮긴 건 내 스스로 대비를 해서 구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만나 공천개입 폭로 대가로 비례대표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폭로할 게 없는데 무엇을 폭로한다는 건가"라며 "비례대표 순번도 내가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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