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중국 페트병…너울에 밀려온 백사장 쓰레기 '산더미'

이승훈 기자 | 2024.09.23 21:16

[앵커]
요즘 동해안에는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바다로 떠내려갔던 오물들이 강한 너울성 파도에 다시 백사장으로 밀려온 겁니다.

치우는데만 며칠이 걸린다는데,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양 지경해수욕장입니다. 500m에 이르는 백사장에 검갈색 띠가 길게 늘어섰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나뭇가지부터 폐어구와 스티롬폼, 플라스틱 물병까지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 있습니다.

황금빛 모래사장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은 실망스럽습니다.

정주현 / 경기 평택시
"고운 모래를 생각했든데 그게 없어서 좀 아쉽고, (쓰레기 때문에) 보기에 좀 안좋은 것 같아서…."

강릉 안목해수욕장. 해변에는 이렇게 나뭇가지부터 중국산 페트병까지 각종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굴삭기를 동원한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쓰레기양을 가늠하기 어려워 치우는 데만 며칠이 걸릴 전망입니다.

수거업체 관계자
"4~5일 걸리고, 일반 폐기물하고 틀려서 얘들이 가면 또 가져가면 다시 다 분리를 해요. 흙하고 쓰레기하고, 가공하고…."

동해안 해수욕장 백사장 쓰레기는 지난 주말 300㎜ 넘는 폭우로 불어난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됐다 강한 너울성 파도에 밀려왔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안에는 또다시 강한 너울성 파도가 예보돼, 해변 쓰레기는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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