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뒤 베란다에 '콘크리트 암매장'…16년 만에 '들통'

이성진 기자 | 2024.09.23 21:22

[앵커]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숨겼던 남성이, 16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남성은 시신을 숨긴 주거지에서 수 년간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남성 2명이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뭔가 대화를 나누더니 집안에 있던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살인 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이 남성은 16년 전 경남 거제의 한 옥탑방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다툼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엽기적으로 숨겼습니다.

여행용 가방에 넣은 시신을 살던 집의 베란다에 놓고 벽돌과 시멘트로 덮었습니다.

변해영 /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시멘트를 사용해서 공간을 만들면서 누수공사를 했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집주인도) 잘했다..."

숨진 여성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지만 남성은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동거녀가 싸우고 집을 나갔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

이번에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를 수가 없잖아요."

지난달 방수 공사를 하던 한 업자가 시멘트 속에서 시신을 발견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남성은 범행 뒤 8년 동안 시신과 함께 살다 2016년 마약 투약으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집주인은 옥탑방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58살 남성을 구속하고, 마약 투약 등 다른 범행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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