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연락 두절…'월급→주급' 변경 검토

송민선 기자 | 2024.09.23 21:25

[앵커]
서울시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국내 가정에 파견했죠. 시범 사업에 들어간지 한 달도 되지 않아, 2명이 연락두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금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울시는 부랴부랴 고용노동부와 임금 지급 방안 협의에 나섰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한 달 뒤인 지난 3일, 각 가정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서울 강남의 숙소를 나간 건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1명은 휴대폰을 숙소에 놓고 갔고, 1명은 휴대폰을 가져갔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입니다.

이들이 이탈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한 달 월급 201만 원에서 숙소비 45만 원 등을 내면 실제 수령액은 147만 원 정도에 그쳤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이유가 이탈의 배경일 거란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다음 달 20일 날 급여를 받게 되는 걸로 돌아가고 있거든요. 그 돈으로는 지금 숙소비도 공제해야 되고 하니까. 그러니까 남는 돈이 별로 없다 보니까…."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이 충분한 준비 없이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울시는 월급제를 주급제로 바꾸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탈 신고 후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 이들은 불법체류자가 됩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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