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측근 인사 '주먹구구' 채용…월급 800만원 비상근직도

정민진 기자 | 2024.09.23 21:29

[앵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취임 이후 기존에 없던 특별보좌관과 자문관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이 자리에 측근 인사들이 상당수 채용됐고, 많게는 월 800여만 원이 지급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주먹구구식 운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개관한 평창동계훈련 센터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문재인정부 고위공무원 출신 A씨를 비상근 센터장으로 위촉했습니다.

A씨는 1년 6개월 동안 매달 827만원씩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 출신인 B씨는 국제행사 자문위원으로 채용돼 2년 동안 7400만원을 받았습니다.

前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대회) 준비 과정에 세부적인 일을 도와주고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내 이름에 걸맞게 활동을 했어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후 9년 동안 측근 인사를 포함한 21명을 특별보좌관 또는 자문관으로 위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급된 인건비만 지금까지 18억 4천만원입니다.

선발 절차나 보수 지급 규정도 따로 없었습니다.

3선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이 회장의 연임 여부를 심사하는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도 특별보좌역으로 채용돼 7천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문체부가 제도 개선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뚜렷한 선임 규정이라든지 기준 또 절차도 없이 대한체육회장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렇게 임명을 하고…."

대한체육회는 "자문료는 기금이나 정부 예산이 아닌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부담하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론을 듣기 위해 이기흥 회장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