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약탈적 행위 용납 못해…핵심기술 해외로 유출"
장윤정 기자 | 2024.09.24 14:07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인 이제중 부회장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50년간 피와 땀으로 일궈온 대한민국의 자존심, 고려아연 지키기 위해 국민여러분께 MBK의 적대적 M&A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부회장과 김승현 기술연구소장, 설재욱, 원종관, 권기성 생산1·2·3 본부장, 고려아연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MBK라는 투기자본이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을 집어삼키려 한다"며 "MBK는 우리 기술과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이 오직 돈, 돈, 돈, 돈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약탈적인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영풍 장형진 고문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영풍 장형진 고문은 석포제련소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국민께 빚을 지고, 이제와서 기업 사냥꾼인 투기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영풍 경영진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막대한 배당금에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MBK 투기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되고, 한국 산업의 경쟁력 무너질 것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인력과 모든 임직원은 현 경영진과 함께하겠다며 고려아연이 영풍과 MBK 손에 넘어갈 경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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