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대한민국 체육계가 국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등인데, 여야 의원들은 특히 한목소리로 축구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정 회장이나 홍 감독 모두 불공정하거나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참석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선임 절차 논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로 올렸기에 수락한거라며 특혜나 불공정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홍명보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을 합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선정 중이던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6월 홍 감독을 포함한 3명을 추천한 뒤 돌연 사임하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권을 이어받은 걸 두곤 부실 운영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에도 정관이 확실해요.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마음대로 임명한 적은 없고요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이 반발하는 영상을 본 정몽규 회장은 안타깝다면서도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정몽규 나가!"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데 있어서 많은 오해가 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문체부를 향해 '괴물 정치 집단'이라고 표현했다는 기사가 잘못됐다고 말했지만, 이후 목소리가 공개되면서 결국 사과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의원
"(내가 볼 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괴물이고 정치집단입니다) 누구 목소리예요?"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제 목소리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박정하 의원은 이 회장이 위증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