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일교차에 서둘러 내린 '첫서리'…늦더위에 단풍은 '지각'

이승훈 기자 | 2024.09.24 21:33

[앵커]
하루 사이 계절이 바뀌더니,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합니다. 일교차가 최대 15도 가까이 벌어졌는데, 설악산에는 올가을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거죠. 단풍은 가을 폭염으로 늦어질 전망입니다.

그럼, 언제 단풍이 가장 곱게 물드는지 이승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해발 1705m, 설악산 정상. 나뭇잎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이맘때면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 입던 예년과는 다릅니다

남지영 / 등산객
"떡갈나무도 아직 색이 변하지 않았어요. 작년하고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단풍은 일일 최저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질 때 빨리 물드는데, 올해는 지난주까지도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이어지며 첫 단풍이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산림의 50%가 물드는 단풍 절정기도 예년보다 지연돼 설악산은 다음달 22일, 내장산은 다음달 27일로 예상됩니다.

김동학 /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졌고, 신갈나무 같은 경우는 한 5일 정도 2년 전에 비해서 늦어진 것으로…."

올가을 첫서리는 서둘러 내렸습니다.

오늘 아침 6.5까지 떨어진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 첫서리가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36일이나 빠릅니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
"계속 비 오고, 그래서 기온 떨어지면서 첫서리가 좀 온 거예요."

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10~15도 정도 크게 벌어지는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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