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와대'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하동원 기자 | 2024.09.24 21:35

[앵커]
부산시가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옛 부산시장 관사를 40년 만에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습니다.

건물 외벽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부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는데요, 하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황령산 중턱. 축구장보다 넓은 잔디밭이 있는 대저택이 보입니다.

정문에서 숲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2층짜리 저택은 아름드리 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난 1984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 지어진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2020년 4월까지 12명의 부산시장이 이용했습니다.

1980년대까지는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2층은 대통령 별장으로도 쓰였습니다.

부산시는 베일에 가려졌던 이곳을 40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했습니다.

김숙희 / 부산 수영구
"도심 속에 전원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산도 있고 앞에 바다가 있으니까…."

건물 외벽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습니다.

과거 접견실로 쓰이던 공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전시장 등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층 침실은 다양한 종류의 회의 공간으로 변신했고, 계단식 대규모 강연장도 새롭게 들어섰습니다.

새 시민공간의 이름은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도모한다"는 '도모헌'으로 지어졌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관사가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처럼 느껴져서 이것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도모헌 야외정원에서는 어린이 숲 체험 놀이와 가족 친화형 공연도 무료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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